상주문화원장 김철수 박사 >
즉위 70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상주문화원장 김철수 박사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2/06/21 [13:08]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상주문화원장 김철수 박사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은 현존하는 군주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나라를 통치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통치한 여성 국가 원수이다. 따라서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 현대사에 끊임없이 영향을 준 인물로 1952년 2월 6일에 2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후 올해 즉위 70주년을 맞았습니다. 10대 시절에는 정비공 훈련을 받았고, 2차 세계대전에는 구급차를 몰았던 충실한 영국 국민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재임 70년 동안, 여왕은 모두 32개국의 막강한 군주 역할을 해 오면서, 비틀스마니아의 시대와 아프리카, 카리브해의 국가들이 식민 지배에서 독립하는 시대를 경험했으며, 유럽연합(EU)의 시작부터 영국의 EU 탈퇴까지를 지켜보았습니다. 또한 세계대전을 비롯한 수많은 전쟁과 비극을 목도했으며 근자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통치했습니다. 

 

  영국정부는 지난 6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을 국가공휴일(國家公休日)로 정하고 영국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물론 관치행사가 아니고, 전 영국국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였다고 합니다. 대형 콘서트가 열리고, 유명 록밴드 퀸, 가수 다이애나 로스,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전설적인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 등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하였으며, BBC는 이 축제 행사를 TV로 전국에 중계하여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이렇듯 많은 국민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는 여왕이지만 재임기간에 좋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임기 내내 ‘특권적인 백인 가족’이라며 ‘군주제 폐지’에 시달렸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혼과 죽음, 해리 왕자 부부의 스캔들, 앤드루 왕자의 성폭행사건 등이 일어났었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왕관(王冠)을 벗어야 했지만, 영국국민들은 이를 눈감아 주었고, 여전히 존경하는 마음으로 여왕을 감싸주었습니다. 그만큼 성숙된 국민적 정서가 깔려 있는 영국과 영국국민들이 부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조선(朝鮮)의 최장수 임금이었던 영조(英祖)는 52년 동안 재임했으나 아들인 사도세자(思悼世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비정한 아버지이기에 백성들이 그를 외면하였으며, 대한민국의 11명 대통령 중에서 8명이 퇴임 후에 국민의 추앙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8명의 대통령이 국정(國政)수행에서 공과(功過)가 있으나 우리는 과실에만 너무 치중(置重)하고 있는 듯합니다. 더구나 얼마 전 퇴임한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는 연일 과격한 시위가 있어서 현 대통령이 ‘시위 자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영국과는 너무나 비교되고 있는 풍경입니다.  

 

  ‘정(情)’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가 영국에게 뒤지지 않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나, 엘리자베스 여왕과 흠모하는 영국민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여왕의 나이가 96세로 고령(高齡)이며, 특히 지난해에 73년 동안 함께했던 남편 필립공이 사망한 후로는 눈에 띄게 허약하고 슬퍼 보이는 여왕의 모습을 국민들은 연민(憐愍)의 눈으로 바라보는 듯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온 국민들이 마음으로 선망(羨望)하는 대통령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주시민신문
 
 
즉위 70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관련기사목록
1/3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