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으로 재산상속이 이루어지는 경우 유언장을 작성하는 본인이 편하다는 이유로 자필로 유언을 남기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필로 유언을 하면 사망 후 상속인들 간에 분쟁의 소지가 있다. 이에 대한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자필증서 유언이 유효하기위해서는 유언의 내용, 작성일자, 주소, 성명을 직접 자필로 적고, 날인까지 해야 효력이 있다. 이 중 한가지로라도 빠지면 무효이다.

이렇게 작성된 자필증서유언의 효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정법원의 검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정법원에 유언증서검인신청을 하면 가정법원에서는 상속인 전원에게 출석할 것을 통지한다. 유언증서검인기일에 상속인들이 출석을 하든안하든 유언증서의 형식적 기재사항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 후 검인조서를 작성한다.

자필유언증서가 형식상 문제가 없다는 검인조서를 받은 상속인은 상속인중 과반수에 해당하는 상속인들의 동의를 받아야 만 등기신청을 할 수가 있다.

만일 상속인들의 과반수에 해당하는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등기를 할 수가 없고, 다시 상속인들을 상대로 법정상속지분대로 유언 받은 상속인에게 지분이전등기를 하라는 소유권이전등기청구소송을 해야 한다.

자필증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유언 받은 상속인에게 승소판결이 내려지고 그 판결로 소유권이전등기신청을 할 수가 있다.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의 절차를 이렇게 까다롭게 한 것은 자필증서는 유언자 혼자 독단적으로 하기 때문에 유언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일 경우 이런 절차가 필요 없이 바로 등기가 가능하다. 따라서 좀 불편하더라도 생전에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을 해 두는 게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