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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병실에서의 하루
김 순 애 연꽃참한우 대표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19/06/17 [10:36]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모심기 끝난 한가로운 들판에

축복의 꽃비가 내리네

뜰앞의 영산홍은

마지막 남은 꽃잎 몇 가닥을

바람에 떨구지 않겠다고

온몸으로 버티는 모습

이 휘어진 내 허리 인양 슬퍼보여

가진 것 다 떨쳐주고

헛헛한 내 가슴은

또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누군가의 나의 근황을 알리고

누군가의 나의 일상을 말하고

이 모든 것이 결국은

나를 위함임을 잘 알면서

자꾸 서운해지고

외로워지고

맘 아파하는 내가 미워지네

세상이 나를 위해 돌아가길 원했던건 아닌지

이런 이율배반적인 사고를

내가 갖고 사는줄 나도 이제야 알았네

내 아픔이 남의 아픔이 아니고

나의 아픔이거늘

병실에서의 헛헛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아픔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  김 순 애 연꽃참한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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