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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논단] 갈등이 크다
민경삼 문해교육조합 이사장 / 이원의료기 대표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19/12/12 [10:42]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민경삼 문해교육조합 이사장 / 이원의료기 대표

 사회는 공동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서 규범과 제도 속에 전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최선의 이익을 찾기 위한 많은 의견충돌과 갈등은 국가와 사회의 전진을 위한 당연하고 긍정적인 요소로 타협이 있을 때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불 타협은 오직 갈등만이 상존하는 것으로 전제 군주제의 후진적 수동적 요소보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 규범과 제도, 민의를 완벽히 수용하고 제정하여 잣대와 같이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것은 관용적인 인간의 섭리와 심리에 비춰볼 때 불가능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인간의 사고는 다양하고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류가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갈등이라는 불완전한 티를 남겨놓은 것은 인간이 인간에게 베푼 여운이자 최고의 미덕임을 상기해야 한다. 완벽이라는 것은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 공존을 위한 타협의 미를 추구할 수 있다.

 

 옛날 진주장사로 많은 재물을 모은 진주수집상이 있었다. 그는 평생 진주를 사들였지만 눈에 차는 세상 최고의 아름다운 진주를 만나지를 못했다. 그의 단 하나의 꿈은 오직 세상에서 하나뿐인 최고의 진주를 가져보는 것이었다. 그러든 차 어느 날 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희귀하고 영롱한 진짜 아름다운 진주를 보게 되었다. 진주에 반한 그는 그동안 모은 모든 재물을 정리하여 그 돈으로 진주를 구입하여 몇 날을 기뻐하며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그때 눈에 보일 듯 말 듯 한 아주 작은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세상 최고의 아름다운 진주에 흠이라니~” 이렇게 중얼거린 그는 완벽한 진주를 만들기 위해 보일 듯 말 듯 한 희미한 점을 깎고 또 깎았다. 깎을수록 진주는 점점 작아지고 마침내 오간데 없이 사라졌다. 남은 것은 재산탕진 뿐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구성원은 완벽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타협을 모르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과 집단의 특성상 완전한 이익은 없다. 하나의 완전한 이익이 있다면 그 반대의 불이익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신뢰와 상식이 통하는 도덕적인 규범을 따르도록 교육받았고, 그것도 모자라 제재 수단으로 정의와 평등에 의한 공신력 있는 명확한 법도 만들게 되었다. 도덕과 법을 무시하고 타협 없는 갈등 속에 완전한 이익을 취하려는 개인과 정당, 이익집단은 진주수집상의 교훈을 새겨야 한다.

 

 우리나라의 갈등지수는 OECD 회원국 중 2~4위, 갈등비용이 82조~246조로 아주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우는 우리의 본심엔 타협이 있을 때 전진할 수 있다.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한비자의 5두(蠹, 좀 벌레)를 써보면 첫째, 옛 성현의 말씀을 교묘히 읊조리며 교언영색하는 유가 둘째, 외국에 빌붙어 정치적 책략으로 자신의 출세와 사욕을 챙기려는 종횡가 셋째, 권력자에 아부하며 백성을 민의를 무시하는 권신 넷째, 파당을 만들고 권력과 결탁해 국법을 무시하는 협객(협잡꾼) 다섯째, 부정한 상행위로 재물을 취하는 악덕 상공인이다.


 한비자가 말하는 5두엔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갈등을 유발하는 주체들이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현대의 7두를 말하라면 이익집단과, 시민의식의 부재를 꼽고 싶다. 우리 사회는 도덕과 법치라는 명확하고 신뢰성 있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몽니가 아닌 합리적인 타협이 상생과 공존의 길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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