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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논단]의(義)의 손을 높이 들자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0/05/08 [09:23]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민경삼 문해교육조합 이사장 / 이원의료기 대표

앙상한 가지로 산을 덮어 속살을 훤히 보여주던 숲이 어느새 거짓말처럼 푸르른 실록으로 산을 덮었다. 거짓말에 대해 로버트 펠드먼 박사는 30년에 걸친 연구 결과로 얻어진 일상 속 거짓말의 충격적 실태를 그의 저서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 한다>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 간의 대화에서 평균 10분당 세 번의 거짓말과 하루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밝혔다.

 

거짓말도 사람을 살리는 거짓말과 죽이는 거짓말이 있다. 사람을 살리는 거짓말은 상태가 심각한 환자에게 의사가 열심히 치료를 받으면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고 사실과 다르게 말하여 환자에게 긍정적인 희망을 주는 것과, 가짜 약을 주면서도 그 약의 효능을 믿으면 실제로 병이 낫는다는 플라시보 효과를 얻는 것이고, 죽이는 거짓말은 남을 속여 타인의 금전적 이익과 재산을 취하거나 명예와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것이다.

 

거짓말의 종류에 대하여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첫째, 선의의 거짓말로 여자 친구 간에 썩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여 얘 너 살 많이 빠졌다. 예뻐졌다하고 인사하는 것처럼 타인과의 친밀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거짓말과 둘째, 악의적인 거짓말로 나쁜 마음을 먹고 의도적으로 남을 해치기 위해 꾸며 내는 거짓말과 셋째, 이타적인 거짓말로 적에게 고문을 당하면서도 아군의 위치를 가르쳐 주지 않으려고 하는 거짓말로 나누었다..

 

인간의 사회성에 비춰볼 때 가끔 유머러스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최근의 범죄백서에서 수형자 죄명별 인원수를 살펴보면 사기 및 횡령의 비율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지식 경제 산업의 발달은 강도 살인 같은 고전적 범죄유형의 감소와는 달리 하는 짓이 다 거짓으로 통칭되는 사기 및 횡령으로 인한 수형자의 수는 10년 전에 비해 배로 증가했다.

 

범죄심리학에서 거짓말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불규칙해지며 식은땀이 나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눈을 깜빡이는 빈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심장 박동이 높아지면서 혈압이 오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모세 혈관이 많은 코가 부풀어 오르면서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코를 만지게 된다. 또 심리적으로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자신의 입을 막고자 하여 손이 입 근처로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한다. 대답 속도도 진실을 말할 때보다 늦어진다. 일반적으로 사실을 대답하는 경우 평균 0.5초 후에 대답이 이루어지는 반면, 거짓으로 대답하는 경우에는 대답을 하기까지 1초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자의 수사에서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기는 거짓말을 하였을 때 생기는 생리적 변화와 질문기법을 과학으로 응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세계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와 위험에 직면해 있다. 위기일수록 국민과 국가는 혹세무민에 빠지지 말고 솔직하고 의로운 행동과 정책으로 일진해야 한다. 우리에겐 잘못을 알았으면 솔직하게 의 손을 높이 들어 고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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