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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어디로 가고 있는가
홍소 이창한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0/09/16 [14:32]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침묵하며 산길을 가다가
자꾸만 뒤 돌아본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말을 하는
시선 안에 막혀 있는 산(山)
비탈에 기울어진 근심이
산 그림자 따라 속세의 소리를 덮고 있다

 

물소리 섞여 흐르는 정적
허공에 그득하게 채워져
맑은 생명의 말씀 따라
신(神)의 임재도 침묵으로 존재하고

 

밝게 여미고 나오는 빛으로
천천히 드러나는 순리의 길
가고 오는 운명을 구분하는 숨소리
산자락에 갇혀있다

 

하늘로 통하는 길은 굳게 닫혀
시간이 다해 소멸 하는 것과
줄지어선 생명이 길게 숨 고르며
딱! 딱!
부러지는 소리로...

 

▲     photo by. 신현준 (2020.9.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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