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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와 성숙된 시민의식
윤 문 하 상주시노인회 회장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2/06/03 [10:40]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윤 문 하 상주시노인회 회장

 미국 대선(大選)의 마지막은 실패한 자의 ‘승복연설(承服演說)’로 마무리하고 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선거결과가 발표되자, “친구들, 긴 여행이 끝났다. 미국인의 뜻은 확고했다. 조금 전 버락 오바마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라며 승복연설을 시작했고, 두 손을 들어 야유하는 지지자(支持者)들을 진정시키며 말을 이어갔다. “오바마를 축하해줄 뿐만 아니라 그가 필요한 화합(和合)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아들딸과 손자 손녀에게 우리가 물려받은 나라보다 더 나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의 선의(善意)와 노력(努力)을 보내자”며 지지자들에게 화합을 강조했다. 그리고 “오늘밤 여러분이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내일은 그걸 넘어서야 한다”라고 하자, 지지자들은 조금씩 연설에 몰입했고 연설이 끝나자 박수와 환호로 화답(和答)하였다. 

  메케인 전 상원의원의 이 연설은 품격있는 ‘승복 연설’의 모범사례가 되었다. 그는 10분간의 짧은 연설에서 선거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위한 통합을 하는데 집중했다.  

  

  지역 주민들이 지방의회의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직접 뽑는 지방선거(地方選擧)는 1995년 6월 27일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금년의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를 제도화하기 위해 시작된 지 8번째 선거인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시장 입후보자’가 3명이고, ‘도의원 입후보자’가 3명이며, ‘시의원’ 입후보자가 39명이었다. 무려 45명이 상주발전을 위한 애향심(愛鄕心) 하나를 앞세우면서 경쟁을 하였다. 놀라운 애향심이다.

 

  선거(選擧)는 딱 한개만 걸려있는 메달을 따기 위한 경쟁이기 때문에 최선(最善)을 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자기 성취에만 몰입하다보면 과속(過速)할 수 있고, 각 입후자들을 돕고 있는 사람들도 과열(過熱)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민들이 편이 갈리게 되고 상대방을 백안시(白眼視)하게 된다. 만약에 선거판에만 끼이지 않았더라면 서로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요 친구 사이로 이어질 사람들인데 말이다.

    

  그러나 지방선거(地方選擧)가 시작된 지 27년을 거치면서, 입후보자(立候補者)들의 생각과 유권자(有權者)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입후보자들은 과거처럼 돈으로 당선되는 일을 포기한 듯하였고, 유권자들도 득표에 안간힘을 쏟는 입후보자들에게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정당공천에서는 비방과 잡음이 들렸으나 일단 공천이 결정되자,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 입후보자들도 상대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했다면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서로간에 위로하고 축하해주는 성숙한 미덕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 상주시노인회가 주축이 되어 선거에 종사했던 모든 사람들과 시민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서로의 소회(所懷)를 풀고, ‘상주발전(尙州發展)’이라는 단일 목표를 향해서 매진(邁進)하는데 앞장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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