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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목련(木蓮)이 화사한 계절이다.
관암(觀菴) 김 철 수(金 鐵 洙)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4/03/27 [23:48]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남녘에는 이미 목련(木蓮)이 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대구에는 지금이 한창이라고 하는데 우리 땅의 목련은 제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목련을 보고 싶은 성급한 마음에 대구에 있는 목련숲을 찾았다. 

 

  봄꽃의 3총사인 매화, 산수유꽃, 목련 중에서 꽃이 유난히 크고 순백(純白)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목련이 단연 여왕(女王)의 자리에 앉은 것 같다. 그래서 ‘이왕 꽃으로 피려면 목련처럼 피어야 한다’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를 일이다. 

  목련은 잎도 없이 희고 큰 꽃으로 일제히 피어올라 계절의 부활을 알리는 생명의 축포(祝砲) 같아서 사랑을 받지만, 지구상의 꽃 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초록 일색이던 지구 숲에, 하얗고 큰 꽃잎을 피워 올려, 지구 숲에서 최초로 꽃의 시절을 선포한 꽃이며, 그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9500만년 전 백악기(白堊紀)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이 목련꽃이 핀 이후에 온갖 색(色)과 모양, 향기(香氣)의 꽃들이 지구 곳곳에서 생겨나면서,  말 그대로 ‘화려한 꽃들의 시대’를 열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목련과는 모양에 차이가 있지만, 바로 그 최초의 꽃이 목련 꽃이라고 한다. 

  또한 목련(木蓮)의 속명은 마그놀리아(Magnolia)인데, 프랑스 식물학자 찰스 플루미에(Charles Plumier)가 같은 프랑스 식물학자인 피에르 마놀(Pierre Magnol)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한다. 그래서 현대 생물분류학의 아버지인 칼 폰 린네(Carl von Linné)는 ‘가장 화려한 잎과 꽃을 가진 나무에게 가장 훌륭한 식물학자의 이름을 붙였다며, 목련의 아름다움에 대한 가장 확실한 찬사(讚辭)를 보냈다. 

 

 

  목련은 ‘백목련’, 꽃잎의 안팎이 모두 자주색인 ‘자목련’, ‘안쪽은 흰색이고 바깥쪽은 자주색인 자주목련’, ‘노란색 꽃잎의 황목련’, 꽃잎이 별빛처럼 펼쳐진 ‘별목련’이 정원수로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여름 산행(山行) 길에 새콤달콤한 향기를 내뿜으며 함박웃음으로 피어나는 함박꽃나무(山木蓮)는 우리나라에서 자생(自生)하는 목련의 하나로 사랑을 받고 있다.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우애, 숭고한 정신’이며 특히 자목련은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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