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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남지(南旨) 개비리길과 연지(硯池)의 수양벚꽃
관암(觀菴) 김철수(金鐵洙)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4/04/11 [22:44]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낙동강변에 있는 남지(南旨)에는 봄철 비경(祕境)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 ‘낙동강 남지 개비리길’와 ‘창녕 연지(硯池)’를 으뜸으로 꼽고 있다. 두 곳이 모두 우리가 보기드문 ‘수양벚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개비리’란 말이 생소하나, ‘개’는 강가를 말하며, ‘비리’는 벼랑이란 뜻으로 ‘강가 절벽 위에 난 길’을 말한다. 

  절벽(絶壁) 위로 길이 나고 그 길에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다면, 틀림없이 비경(祕境)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창녕 연지(硯池)못’은 영산 고을의 화재를 예방하고 농사를 위해 만든 저수지인데 연못의 모양이 벼루모양 같으며, 키가 크고 꽃 색갈이 화사한 수양벚꽃만 심어져 있어서 ‘수양벚꽃의 최고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그래서 카메라 가방을 챙겼다. 그런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가로 막았다. 하루 종일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잠시 주춤했으나, 같이 가기로 한 사우(寫友)가 ’빗속의 수양벚꽃, 멋있지 않을까요. 이번 비가 꽃잎을 모두 땅바닥에 내려 놓을텐데요‘라면서 충동질을 했다. ’그렇지! 역경(逆境)에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지‘하면서 주저하지 않고 길을 나섰다. 상주에서 ’남지 개비리길‘까지 비속을 약 2시간 달렸다. 다행한 것은 비가 세차게 내리지 않고 조용하게  내려 주는 것이었다.

 

  ‘낙동강 남지 개비리길’은 남지읍 용산리에서 신천리의 영아지 마을까지 이다. 입구 강변에 있는 주차장에서 수양벚꽃이 심겨져 있는 ‘개비리길’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 낙동강변을 따라 진입하면 이내 길 양편에 수양벚꽃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남지 개비리길’ 끝부분에 이르면, 수양벚꽃 커텐이 둘러 처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두포기 수양벚꽃나무는 가끔 보았으나, 이렇게 밀집해서 상춘객(賞春客)?을 맞는 곳은 처음이었다. ‘먼길 왔으니 잘 찍어가라’는 듯이 비도 그쳐주었다. 

 

 

 

  다음으로 능수벚꽃으로 유명한 창녕 연지(硯池)로 갔다. ‘남지 개비리길’에서 멀지 않는 곳이다. 영산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하고 연지(硯池)에 들어서니, 키가 크고 화사한 색깔을 자랑하는 수양벚꽃이 반겨주었고, 또한 비가 다시 오기 시작해서 촬영을 방해(?)하는 상춘객들을 많이 정리해 주었다.  

  쭉 늘어진 수양벚꽃이 커텐처럼 연지못을 둘러싸고 있었고, 비는 왔지만 멋진 반영(反影)까지 보태어서 모든 풍경이 잘 그려놓은 유화(油畫) 같았다.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내사랑’이라더니 창녕의 영산 연지(硯池)가 그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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