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문화원장 김철수 박사 >
향토출신 가수(歌手)의 노래비(碑)를 세우자
상주문화원장 김 철 수 박사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15/07/27 [17:21]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김철수 박사

어느 듯 계절이 7월을 치닫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을 노래한 두 사람에 대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한분은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안동출신 이육사(李陸史, 본명은 李源綠)선생이고, 또 한분은 상주출신 가수 도미(본명 吳宗洙)선생입니다.

가수 도미(都美)선생은 1934년 상주시 서성동에서 오세덕씨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951년 대구에 있는 대구극장에서 오리엔트 레코드사 주최한 <1회 전속가수 선발 경연대회>, 당시 대구 계성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도미(都美)선생이 출전하여 방운아(본명은 方昌萬)선생과 함께 입상(入賞)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현인(玄仁)선생의 창법(唱法)과 노래 연기를 흠모했던 도미(都美)선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가 무섭게 가수 현인(玄仁)을 발굴했던 작곡가 박시춘(朴是春)선생을 찾았습니다.

이때 도미(都美)선생이 부른 노래는 현인(玄仁)선생이 불렀던 <신라의 달밤>이었다고 합니다. 노래를 다 듣고 난 박시춘 선생은 도미(都美)선생의 실력을 크게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야인초(野人草)선생에게 작사(作詞)를 부탁하고, 본인은 작곡(作曲)을 해서 만든 <신라의 북소리>를 도미(都美)선생에게 취입(吹入)하도록 했습니다. 이때부터 도미(都美)선생은 본격적으로 가수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수 도미(都美)선생이 부른 노래는 약 60곡이 되며 이들 중에서 <청포도사랑> <하이킹의 노래> <청춘브라보> <비의 탱고> <오부자의 노래> <사랑의 메아리> <하이킹의 노래> <방랑시인 김삿갓> <효녀 심청> <사도세자> <백마강>등 수많은 노래가 크게 힛트해서 지금도 우리들 가슴 깊숙이에 있습니다.

특히 1956년에 발표한 <청포도사랑>은 당시 젊은이들의 가슴에 사랑의 불을 질렀고, 그 무렵 전국에 있는 포도밭은 모든 연인(戀人)들의 데이트 장소였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주출신 가수로써는 전후후무한 힛트곡으로 우리나라의 톱 가수반열에 우뚝 섰었고, 1970년대에 연예협회(演藝協會) 이사장에 취임하여 역동적으로 일을 하다가 1984년 홀연히 미국 뉴욕으로 이민(移民)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비록 가수 도미(都美)는 떠났지만, 그의 노래는 고국에 남아서 옛 추억을 더듬는 사람들에 의해서 지금도 불리어지고 있으며, 더구나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 되면 가수 도미(都美)가 부른 <청포도 사랑>이라는 노래가 입가를 맴돕니다.

지금 전국에는 약 40여 곳에 노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상주에는 현대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가수가 있는데도 그 흔한 노래비 하나없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따라서 이제 전문 가수를 선발하는 <삼백가요제>도 자리를 잡았고, 15년 동안 지켜왔던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가 대통령상으로 격상되었기 때문에 상주에는 문화향기가 서서히 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미(都美) 선생의 노래비를 더한다면, 상주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느는 셈이 되고, 특히 도미(都美) 선생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고향의 후인(後人)들에게는 큰 표상(表象)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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