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언어로
당신의 험한 입을
잠재울 수 있을까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話法으로도
다스릴 수 없는
나의 무능함에
스스로 무너져 버린다
아름다운 언어에
더러운 옷을 덕지덕지 묻혀서
내뱉는 당신의 그 입속을
뽀얀 목화솜으로 털어 막기엔
솜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오늘도 나의 얼굴에
虛像의 미소를 그려 넣는다
어둠이 가려지는 내 얼굴에
60촉 백열등을 갈아 끼우며
아무 일 없듯 이 어둠의
그림자를 감추곤 한다
신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선물 중에
서로에게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가르쳐 준 것이
얼마나 경이롭고 감사한 일인가
인간의 모든 喜怒哀樂을 표현하며
기뻐하고 슬퍼할 줄 안다
어차피 인생길이 늘~虛像을 쫓아
여기까지 온 것을
이제야 다~내려놓아야지
死力을 다해서 살아온 지금
서로의 원망의 눈빛을
이제 그만 거두고 싶다
모든 걸 포기하기엔
아직은 갈 길이 멀고
아직도 나는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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