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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회담과 조이제독의 술회(述懷)
상주문화원장 김 철 수 박사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0/07/31 [09:41]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상주문화원장   김 철 수 박사

  7월 27일 오늘은 67년 전인 1953년에 6.25전쟁의 정전조인식(停戰調印式)을 한 날이다. 
  6.25전쟁 정전회담(停戰會談)은 세계 전쟁사상 기록을 세웠다. 협정문서 서명까지 2년이 넘는 748일이 걸렸다. 회담하면서 싸웠으며, 싸우다가 또 마주한 것이다. 따라서 정전회담은 승자(勝者)와 패자(敗者)의 만남이 아니었다. 1951년 6월 30일에 리지웨이(Matthew Bunker Ridgway) 장군이 유엔군 총사령관 자격으로 김일성과 펑더화이(彭德懷)에게,

 

  “상부의 명을 받들어 귀 군(軍)에 통지한다. 나는 귀측이 한반도에서 진행 중인 모든 적대행위와 무력행동을 정지할 것을 토의하기 위한 회의를 원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대표를 파견해 귀측과 협의하도록 하겠다. 회의 장소는 원산항에 정박 중인 덴마크 병원선을 제의한다.”

 

고 연락했고, 7월 1일에 김일성과 펑더화이(彭德懷)도 조선인민군 총사령관과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 명의로

 

  “우리도 군사행동 정지와 평화 건립 담판에 동의한다. 귀측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 장소는 38선 이북의 개성지구를 건의한다. 동의하면 1951년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우리 대표가 귀측 대표와 만날 준비를 하겠다.”
 
라는 답을 보냈다. 그래서 정전회담이 성사되었다.   
  정전회담 중국측 대표는 중국지원군 참모장 지에팡(解方)이었고, 미국측 수석대표는 터너 조이(C. Turner Joy) 제독이었다. 정전조인(停戰調印)은 12분만에 끝났다. 그리고 대표들끼리 악수는커녕 기념사진도 남기지 않았다.
  후에 정전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터너 조이(C. Turner Joy) 제독은 공산당이라면 진저리가 난다며,

 

  “담판에서 공산당의 행동이 어땠는지 묻는 사람이 많았다. 한마디로 전술(戰術)과 책략(策略) 외에는 성의(誠意)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단정해도 된다. 저들과 상대하려면 인내(忍耐)가 유일한 방법이다. 타협(妥協)은 금물(禁物)이다. 타협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고 했다. 또 한 사람,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중국측 대표 지에팡(解方)은 특히 협상(協商)에 능해서 동북군(東北軍)의 제갈량(諸葛亮)이라고 하는 인물인데, 

 

  “미군은 전장(戰場)에서 얻은 것이 없자 담판을 통해 뭔가를 얻으려 하는 눈치였다. 우리측 수석대표는 남일 대장이었지만 상대 측 대표는 미군이었다. 남한 측에서는 젊고 능수능란한 백선엽 소장 한 명만 발언권 없는 연락관으로 참석한 것을 보고 미군의 속내를 알 수 있었다. 우리 뒤에는 젊은 준재와 보기만 해도 든든한 리커농(李克農)과 차오관화(喬冠華) 동지가 있었기 때문에 회담 첫날 수석대표인 남일 대장은 차오관화 동지가 밤새 쓴 원고를 토씨 하나 빼지 않고 읽었다.”

 

고 술회(述懷)하였다.
  작년부터 한반도에는 북한의 핵무장 해제를 위한 엄청난 도박이 시작되고 있으나, 전혀 성과가 없다. 우리는 비무장지대에 숱한 평화를 상징하는 꽃들을 심었으나 북쪽의 냉기(冷氣) 때문에 한 송이도 피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김정은을 박살낼 듯하던 미국이 대통령 선거 때문에 볼상 사납게 물러 서 있다. 마치 무리에서 내몰린 숫 사자의 모습이고, 67년 전의 정전회담과 분위기가 흡사하다. 당시에도 미국이 자국(自國)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둘러서 어정쩡한 정전(停戰)을 제안했는데 이보다는 오히려 종전(終戰)을 선택했어야 했다. 그리고 당시 조이 제독이 피력한

 

 “공산군과의 타협(妥協)은 금물(禁物)이다. 타협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는 충고를 찾아내었어야 했다.
  67년 전의 일들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서, 덤벙거리지 말고, 손해 보지 말고, 냉정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대북(對北)자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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