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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한잔의 선행(善行)
상주문화원장 김 철 수 박사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0/09/16 [14:15]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상주문화원장 김 철 수 박사

 1889년에 세워진 존스 홉킨스병원(Johns Hopkins Hospital)20년 동안 연속 미국 병원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명문 병원이며, 2020년 미국대학 랭킹 10위인 존스 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의 모체(母體)입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하워드 켈리(Howard A. Kelly)가 이 병원 창립자의 한 사람입니다. 하워드 켈리는 1858년 뉴저지의 캠던에서 설탕 도매상을 하던 아버지와 청교도 목사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부러움 없이 자랐으며, 어렸을 때부터 언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15살 때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하워드 켈리의 아버지는 잘 나가던 사업을 팽개치고 노예해방을 부르짖으며 스스로 남북전쟁에 참전할 정도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착한 부자였습니다.

  이처럼 하워드 켈리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자립심이 강하여 대학등록금을 아버지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대학을 다녔던 모범청년이었습니다.

 

  1880년 늦은 봄 어느 날. 하워드 켈리는 학비를 벌기 위해 자전거로 시골로 다니며 방문 판매를 하였는데, 그날따라 물건을 하나도 팔지 못했고 배가 몹시 고팠습니다. 사방을 돌아보니 자기 물건을 팔아줄만한 집은 보이지 않았고, 아주 초라한 시골집 한 채만 눈에 띄었습니다.

  그는 허기를 면할 요량으로 그 집 문을 두드렸더니, 한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엉겁결에 물 한 컵만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이 청년이 몹시 배고파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물 대신에 큰 잔에다 우유를 가득 담아 건네주었습니다.

  켈리는 우유를 다 마신 후에 그녀에게 우유 값이 얼마냐고 물으니 그녀는,

 

 안 주셔도 돼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늘 저에게 좋은 일을 하거든 절대 대가를 바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 켈리는 그녀의 작은 친절을 늘 기억하였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때 마다 이 기억이 힘이 되었고, 또 사람에 대한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더하게 했습니다. 이후 그는 마침내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워드박사님, 먼 도시에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여자환자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치료를 포기했고,그 병원의 의사가 선생님께서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

 

는 연락을 받고 켈리는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환자의 상태는 뱃속에 큰 혹이 생겨서 심각했지만, 하워드 켈리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그녀는 완치가 되었습니다.

  퇴원할 때가 되자, 환자는 자신의 병이 치료된 것에 대한 기쁨보다 병원비 걱정이 앞섰습니다. 도대체 병원비가 얼마나 될까? 앞으로 평생을 벌어도 모자라지는 않을까? 를 걱정하고 있는데, 하워드 켈리는 병원비 청구서를 환자에게 전할 때 청구서 귀퉁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당신의 치료비는 1880년 늦은 봄 어느 날, 한 잔의 우유값으로 이미 받았습니다.”

 

  그 옛날, 자신에게 우유 한잔의 친절을 베풀어준 소녀가 환자였고, 그 소녀를 알아본 하워드 켈리박사는 그 소녀의 친절함을 잊지 않고 보답한 것입니다.

 

  친절은 부메랑과 같은 것입니다. 내가 베푼 친절은 누군가에게 행복이 되고, 또다시 내게도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따라서 항상 선행(善行)의 중심에 서 있도록 모두가 최선(最善)을 다하는 삶이되기를 소망(所望)합니다.

 

▲     photo by.  김 철 수  상주문화원장/박사 (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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