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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논단] 입에 발린 소리
민경삼 문해교육조합 이사장 / 이원의료기 대표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1/04/14 [10:12]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민경삼 문해교육조합 이사장 / 이원의료기 대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들의 생존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벚꽃 피는 순으로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고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방사립대학들은 해마다 수 개교씩 폐교를 선언한다. 과거 상아탑이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어느새 대학은 그저 그런 취업기관 내지 남들 다 가진 졸업장을 떼 주는 곳으로 평가절하 된 서글픈 현실이다.


   특히 일부 지방사립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학교 구성원간의 마찰을 극복하며 과감한 학제개편을 단행하거나 심하게는 수도권으로 캠퍼스 이전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냉정한 시장경제의 원칙에 대학 또한 예외일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지방사립대학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비하면 지방거점 국립대학들은 존폐의 위기의식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상태이다. 단지 더욱 높은 경쟁력을 위한 구조개혁의 문제만 있을 뿐이다. 우리 지역에도 지방거점 국립대학으로 경북대 상주캠퍼스가 있지만, 정부의 국립대통합정책으로 2008년 강제로 통합 확정된 형태에서 상주캠퍼스는 지역에서 요구하는 대학의 규모와 학과, 경제적 파급효과에서 지속적으로 역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상주대학교 시절을 그리워하는 지역의 민심은 당연한 것이라 여겨진다.

 

   현재 상주캠퍼스 신입생 수는 730명으로 이것은 2017년 정부의 지방대학 구조개

 혁(정원 7% 감축) 정책에 따라 대구캠퍼스 77명(정원대비 1.9%), 상주캠퍼스 267명(정원대비 26.8%)을 감축한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문제는 할당된 정원 감축을 상주캠퍼스로 희생을 삼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역공동체로서의 대학의 지위와 존재감, 발전상을 난도질하는 대학행정의 자해행위로 상주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감과 배신감 속에 지역경제의 위기의식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지역정서를 감안하여 지난 8일 상주 시장과 경북대 총장이 만나 상주캠퍼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문제해결 방안에 접하는 시장과 총장의 무감각하고 원론적인 인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추상적인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방안이니, 평생교육원 분원 건립이니, R&D 국책사업 공모와 같은 다각적인 협력과 지원 같은 뜬구름 논의가 아닌 상주캠퍼스의 실질적인 양적 질적인 성장 방안을 찾는 논의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발전은 지역경제와 도시의 위상, 평가 및 우수한 인력확보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단지 우리는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진 국립 상주대학교를 가졌음에도 그 가치를 평가절하 한 경험으로 지금의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경북대학교로 통합된 햇수가 10년이 넘었다. 이 기간 동안 급격한 학생 정원 감축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현실이지만, 입결이 높아져 학력이 우수해진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장단점이 확연히 들어난 결과 시민들이 경북대학교에 원하는 것은 부산대의 통합사례처럼 캠퍼스별로 단과대학을 배치하거나, 학제개편을 통하여 인기학과를 신설하는 등의 혁신을 통하여 상주캠퍼스 학생 구성원의 양적 확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추진하고 해결하려는 시장과 총장의 논의가 진정한 공동발전의 협력이지, 무형의 협력논의는 입에 발린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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